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의 외교 관계는 1926년 프랑스가 사우디에 영사를 임명하고 1932년 제다에 공관을 열면서 시작돼 한 세기를 이어오고 있다. 1967년 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파리를 방문해 샤를 드골 대통령을 만난 뒤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졌다. 1986년 당시 리야드 주지사였던 두 성원의 수호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파리에서 ‘어제와 오늘의 왕국’ 전시회를 열었고, 1997년 리야드·파리 우호 헌장에 서명했다.
전환점은 2018년이었다.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180억 달러가 넘는 19건의 기업 간 협정이 체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1년 12월 리야드를 찾았고, 왕세자는 2022년 7월과 2023년 6월 다시 프랑스를 방문했다. 2024년 12월 두 정상은 리야드에서 공동 의장을 맡는 사우디·프랑스 전략적 동반자 위원회를 설립했다. 양국은 2025년 9월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
경제 분야에서 2025년 양국 교역액은 115억 달러에 달했다. 사우디 아람코와 토탈의 50 대 50 연료 소매 합작사는 55곳이 넘는 주유소를 개선했고 25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프랑스는 사우디의 주요 투자국 가운데 하나로, 650개 프랑스 기업이 사우디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39곳이 지역본부를 설립했다.
개발·인도주의 분야에서는 2018년 4월 사우디개발기금과 프랑스개발청이 아프리카와 사헬 지역 사업에 4억6천만 리얄(1억 유로)을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킹살만 인도주의 지원·구호센터(KSrelief)와 프랑스 외교부, 프랑스개발청의 레바논 공동 지원은 7개 사업에 32,253,827 달러에 이르며, 17개 사업을 통해 프랑스 학생들에게 12,906,667 달러 규모의 사우디 장학금이 지원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2018년 구성된 장관급 위원회가 알울라를 세계적 문화유산 관광지로 개발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으며, 관광 협력은 2026년 6월 공동 계획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왕세자의 이번 국빈 방문은 투자, 산업, 청정에너지, 관광, 국방, 우주, 첨단기술 분야의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