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남서부 지잔 지역은 홍해 해안과 섬, 농업 평야, 산악지대가 가까이 모여 있어 다양한 관광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중 지잔시에서 약 80km 떨어진 알아이다비주 발가지 산맥의 와디 다하야가 산악 농촌 관광의 대표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SPA가 전했다.
계곡으로 향하는 산길을 오르면 산비탈에 자리한 마을과 지형을 따라 층층이 이어진 계단식 밭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비가 내리면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으로 모이고 비탈은 더욱 푸르러지며, 안개가 봉우리를 감싸 자연 애호가와 사진가들의 발길을 끈다.
계곡 주변의 계단식 밭은 주민들이 가파른 산비탈을 경작지로 바꿔 온 오랜 삶의 흔적이다. 세대를 거치며 이어져 온 이 농지는 산악 공동체의 농업 지식과 생활 방식을 보여 주는 농촌 경관의 핵심 요소가 됐다.
와디 다하야는 야생 다흐얀 나무의 주요 서식지로, 벌들이 이 꽃에서 꿀을 모아 지잔 지역의 희귀 특산품인 '다흐얀 꿀'을 만든다. 시드르, 아카시아 등 다양한 야생 수목과 방향성 식물도 자라 양봉에 필요한 자연 목초지를 이룬다.
방문객은 농장과 양봉장, 마을, 계단식 밭이 어우러진 생산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은 관광을 통해 농산물과 꿀을 알릴 기회를 얻는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계곡의 자연환경과 식생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책임 있는 행동이 중요하며, 안전 수칙을 지키고 물이 흐르는 동안에는 계곡 바닥과 물길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사우디 내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한국 거주자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