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그룹이 발간한 ‘2026 세계개발보고서: 인공지능의 약속’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민간 인공지능(AI) 투자 세계 상위 10개국 가운데 하나로 꼽고, AI 인재를 끌어들이는 국가이자 정부 데이터 통합의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AI가 개발도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다룬 세계은행의 첫 평가로, 역량, 집중, 보완 요소라는 세 축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사우디가 세제 혜택과 경제특구를 결합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1년 68MW에서 2025년 440MW, 2026년 1분기 467MW로 늘었다. 연초 대비 6%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1년의 약 7배다. 4G·5G 커버리지는 2025년 말 99%에 이르렀고 평균 인터넷 속도는 216Mbps였다.
역량 측면에서 사우디는 2025년 링크드인 회원 1만 명당 AI 인력 순유입이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룩셈부르크, 호주, 스위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고, 주요 AI 저자·혁신가 부문에서 3.08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기술 인력은 2018년 15만 명에서 약 42만 6,000명으로 186.6% 늘었고, 정보통신 직종의 여성 비율은 35%에 달했다.
보완 요소 측면에서 보고서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의 플랫폼이 데이터를 각 기관 시스템에 둔 채 60개 이상 정부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한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며, 2025년 정보통신 시장 규모는 1,990억 리얄이었다. 사우디는 세계은행의 ‘2025 디지털정부 성숙도 지수’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압둘라 빈 아메르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보고서의 고위급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보고서 발간은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주재한 내각회의가 2026년 3월 10일 올해를 사우디의 ‘AI의 해’로 지정한 것과 맞물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