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의 도시 경관 위로 솟은 미나렛(첨탑)은 도시의 시각적 기억의 일부다. 그 형태와 재료, 장식은 히자즈 지역 이슬람 건축의 발전과 도시 성장의 여러 단계를 보여준다.
미나렛은 수 세기 동안 종교적 역할을 해 왔을 뿐 아니라 동네와 시장, 골목을 찾는 이정표 역할도 했다. 미나렛에서 울려 퍼지는 아잔(예배 시간 알림)은 일상생활의 일부였다.
역사지구 제다에는 원형을 간직한 미나렛이 여럿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히즈라력 7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알샤피이 미나렛으로, 도시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미나렛 가운데 하나다. 여러 층으로 된 원형 석탑에 목조 발코니가 있고 꼭대기에는 돔과 초승달이 얹혀 있다.
양식은 단순한 형태부터 정교한 기하학·장식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이는 건립 시기의 차이와 함께, 홍해에 접한 제다의 입지와 무역·하지·움라로 이어진 오랜 교류의 영향을 반영한다. 미나렛의 수직선은 목조 격자창을 단 전통 가옥의 수평적 윤곽과 대비를 이룬다.
오늘날 역사적 미나렛과 현대적 미나렛이 나란히 서서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으며, 제다 스카이라인에서 신앙과 건축미, 문화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