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박물관위원회 산하 홍해 박물관은 제다 역사 지구에 있는 박물관에서 아르헨티나 작가 마틸데 마린의 전시 '거리를 찍다'를 개막했습니다. 이 전시가 사우디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2월 31일까지 관람객을 맞습니다.
작가는 사진과 영상 작품을 통해 제다와 얀부의 등대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해양 등대를 기록해 온 경험을 소개합니다. 작품들은 등대에 담긴 항해의 역사와 인류의 기억, 사람과 장소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전시는 마린이 2005년 시작한 '파로스'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각지의 등대를 건축적·항해적 기능을 넘어 길잡이와 희망, 방향을 상징하는 존재로 기록했습니다. 작품들은 현대 미술과 홍해의 해양 유산을 연결하며 항해에서 등대가 맡아 온 역할과 교류의 통로였던 홍해의 역사적 위상을 되새깁니다.
개막식에서는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와 나딘 압둘가파르가 참여한 예술 대담, 음악 공연이 열렸습니다. 전시 기간에는 영화 상영, 시와 음악의 밤, 창작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등대 모형 만들기, 사진과 풍경을 주제로 한 강연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는 사우디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고 박물관을 문화 교류와 창의적 대화의 장으로 강화하려는 박물관위원회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