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세기 전 파이파 산 정상에서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산악지역의 개발 역사가 새 장을 맞는다. 내각은 지잔 산악지역개발재건청을 폐지하고 그 업무를 지잔 지역개발 전략사무소와 환경수자원농업부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농업·환경 전문성과 개발 계획, 지역의 경제·관광 잠재력 투자를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이 기관은 험한 지형과 산악 주민들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파이파 개발재건청’으로 출범했다. 30여 년 뒤 국왕 칙령으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관할 범위도 산악 지대의 여러 행정구역으로 넓어졌다.
기관의 프로그램 아래 산악지역은 특히 농업 분야의 연구와 실험의 장이 됐다. 지형에 맞는 작물과 품종을 연구하고 재배 방식을 개선했으며, 농민들에게 지식과 묘목을 지원했다.
대표적 유산은 사우디 커피다. 기관은 사우디의 국제커피기구 가입을 제안하고 유망한 사우디 커피 품종을 찾아내 사우디 지식재산청에 등록했다. 또 커피 묘목 100만 그루 이상을 보급하고 백단향 묘목을 공급했으며, 식물 조직배양 기술로 병해와 바이러스가 없는 묘목을 생산했다. 향기 나무 연구와 관광 기회 조사도 진행했다.
이제 계단식 농지와 고원, 안개, 식생, 문화유산은 ‘사우디 비전 2030’의 경제 다변화 목표에 맞춰 하나의 경제·관광·환경 생태계로 엮일 자원으로 평가된다. 지잔 산악지역은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서 지역 경제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 변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