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메카 상공에서 달이 카바 신전 바로 위, 천정(天頂)에 매우 가까운 위치를 지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SPA가 전했다. 2026년 들어 두 번째이며,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마지드 아부 자흐라 제다천문협회 회장은 달이 현지 시각 오전 7시 50분 31초에 약 89.87도의 최고 고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때 달의 중심은 천정에서 7분 43초(각도) 떨어진 곳에 있어 카바 위에 거의 수직으로 보이게 된다.

그는 이 현상이 달이 현지 자오선을 지날 때 달의 적위가 메카의 위도에 가까워지면서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은 그믐달 단계로 표면의 31.8%가 빛나며, 지구 중심에서 약 372,253㎞ 떨어져 있다.

아부 자흐라 회장은 하늘에 해가 떠 있어 밤에 일어나는 같은 현상보다 달이 덜 선명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번째 현상은 약 7개월 전인 2월 28일에 있었다. 그는 달이 지평선 위에 보이는 지역에서는 달의 방향을 메카 방향을 가늠하는 시각적 참고로 삼을 수 있지만, 정밀한 계산에는 달의 시차를 고려해야 하며 키블라(예배 방향)를 정하는 더 정확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달이 천정 위를 지나는 시각과 고도는 달의 공전 운동과 천구 좌표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현상은 달의 움직임과 지구 자전, 자오선과 위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