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북부국경지역의 역사 건물에 남은 큰 대문들은 기능과 내구성, 보호와 정체성을 함께 고려한 전통 건축 방식을 보여준다. 이 대문들은 단순한 출입구가 아니라 건물의 설계와 위치, 용도를 이루는 일부였다.

라이나 역사마을이 대표적인 사례다. 역사적인 압둘아지즈 국왕 궁전의 출입구는 정면 한가운데 자리해 궁전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다. 히즈라력 1354~1355년 흙과 흙벽돌, 돌로 지어진 이 궁전에는 나무로 된 정문과 남쪽 면의 옆문이 있다.

대문의 크기는 건물의 역할에 따라 달랐다. 라이나 궁전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에미리트(지방 행정)의 청사였으며, 모스크와 우물, 말 사육 시설, 넓은 안뜰, 경비·감시용 망루를 갖추고 있었다.

대문들은 또 나무를 흙과 돌, 흙벽돌과 결합해 튼튼하고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요소를 만들어 낸 현지 장인들의 솜씨를 보여준다. 라이나의 역사 건물들은 지금도 지역 환경과 재료가 빚어낸 양식의 대문과 망루, 성벽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