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북부국경지역의 사막에는 사람들이 부족한 물을 어떻게 아껴 관리하며 살았는지 보여주는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우물 등 수원에 딸린 전통 수조 '까르우'로, 수십 년 동안 사람과 가축이 물을 나눠 쓰는 방식을 정해 왔다.

관광 가이드이자 역사·고고학 애호가인 칼라프 알구파일리는 사우디 국영통신(SPA)에 까르우가 역사적으로 사막의 수원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고 말했다. 우물 입구 가까이에 지은 까르우는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물을 모아 잠시 저장했다가 주로 가축에게 먹이는 데 썼다.

그는 수조의 크기와 모양이 필요와 우물의 수량에 따라 달랐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한 우물 주변에 여러 개를 지어 물 이용 순서를 정하고 입구의 혼잡을 줄이며 수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구조도 주변 환경에 맞췄다. 일부는 수원 근처 바위를 깎아 만들었고, 일부는 돌과 진흙으로 쌓았다. 사막 주민들이 주변 재료를 활용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귀한 자원을 아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까르우는 이 지역 옛 우물 주변 경관의 유산으로 남아 사우디 북부의 정착과 이동, 생활 방식의 역사를 전하며, 물이 사막 생활의 중심이던 시절을 조용히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