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첨단 디지털 인프라와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투자의 세계적 거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 넓은 부지,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사우디는 데이터센터 시장 매력도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1년 68MW에서 2026년 1분기 467MW 이상으로 늘었고, 투자액은 562억 리얄을 넘었다. 이 부문은 ‘사우디 비전 2030’ 출범 이후 6배 이상 성장했다. 오라클, 알리바바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가 사우디에서 운영 중이며, 휴메인(HUMAIN)과 블랙스톤은 110억 리얄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제적으로 사우디는 주요 20개국(G20) 내에서 디지털 경제의 정의·측정 로드맵과 인간 중심의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끌었고, 디지털경제 태스크포스를 상설 실무그룹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고고도 플랫폼(HAPS)을 활용해 약 50만㎢를 커버할 수 있는 5G 시험과 비지상 네트워크(NTN)와 지상망을 연동하는 첫 시험도 진행했다.
사우디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2026 ICT 발전지수’에서 159개국을 제치고 두 차례 세계 1위에 올랐으며, 디지털 인프라는 인구의 약 99%를 포괄한다. 글로벌 AI 지수에서는 아랍 1위, 세계 14위를 기록했고, AI 보안·개인정보·암호화와 AI 분야 여성 역량 강화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AI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 병원이 문을 열었고, 기술 부문의 여성 참여율은 7%에서 35%로 높아져 G20과 유럽연합 평균을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LL은 리야드가 중동의 AI 관련 데이터센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