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에서 축구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동네와 골목의 일상이었다. 동네 운동장에서 자란 재능들이 지역 클럽으로 진출하면서 제다는 사우디에서 가장 전통 있는 축구 요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알쿠라이야트 지구의 알사반 경기장은 사우디 최초의 공식 경기장이다. 1950년 약 1만 2천 석 규모로 지어졌으며, 첫 킹스컵 결승과 이후 두 해의 결승, 다수의 국내외 경기를 치렀다. 1973년에는 ‘축구 황제’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 산투스FC가 이곳을 찾아 많은 관중 앞에서 시범 훈련을 했다.
1970년에는 알와지리야 지구에 초기 ‘제다 청소년복지 경기장’으로 불린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경기장이 약 2만 2천 석 규모로 건설돼 수십 년간 서부 지역의 주요 경기장 역할을 했다. 2001년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2년 시작된 전면 개보수를 거쳐 2021년 2만 7천 석 이상 규모로 재개장해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의 일부가 됐다.
2014년에는 6만 2천 석 이상을 갖춘 사우디 최대급 스포츠 단지인 킹압둘라 스포츠시티가 문을 열어 국내외 대회를 치러 왔다.
제다는 이제 걸프컵 역사상 처음으로 2026년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8개 팀이 참가하는 ‘걸프컵 27’을 두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여러 대회에서 이어지는 높은 관중 수는 세대를 이어온 제다 시민들의 축구 사랑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