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와슴(Al-Wasm)' 절기의 시작을 앞두고 사우디 카심 지역에서는 계절과 관련된 옛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과거 주민들은 별의 움직임, 날씨 변화, 식물의 생장을 보고 땅의 상태를 가늠하며 파종과 방목 시기를 정했다.
민간 기억 속에서 와슴은 단순한 기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계절의 이정표였다. 온화해지는 날씨와 기온 하강, 비를 맞을 준비가 된 땅, 들풀의 돋아남과 연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별과 바람, 땅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지난해의 경험과 연결했다. 이렇게 쌓인 전통 지식은 세대를 거쳐 전해졌다.
별자리 절기와 그것이 날씨·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져 온 원로 압둘라 알마트루디 씨는 절기 용어가 주민들, 특히 노년층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들은 별의 이름과 뜨는 위치, 시기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슴이 시작되면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온화한 날씨로 바뀌는 조짐이 나타나며, 카심의 밤도 점차 서늘해진다.


